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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전환사채·무상증자, 어느 쪽이 내 주식을 가장 많이 줄일까?

GUIDE미국 SEC 전자공시(EDGAR) 기준 · 2026-08-27

결론 먼저

"주식 수가 늘어난다"는 공시를 보면 대부분 덜컥 겁부터 납니다. 그런데 세 가지는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무상증자 — 주식 수는 늘지만 내 지분율은 그대로예요. 모두에게 같은 비율로 주니까요.
유상증자 — 방식에 따라 갈립니다. 주주배정이면 내가 청약해서 지킬 수 있고, 일반공모·제3자배정이면 방법이 없어요.
전환사채 — 지금은 아무 일도 안 일어나요. 대신 1~2년 뒤에 주식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때 나올 수량은 주가가 떨어질수록 늘어나요.

이 글에서 확인할 것 ✅
• 세 가지가 내 지분을 각각 어떻게 건드리는지 (표 한 장)
• 실제 공시 사례 — 발행가가 17.7% 낮아지자 주식이 21.5% 늘어난 경우
• 같은 50억원인데 나올 주식이 2.3배 차이 난 전환사채
• 공시에서 딱 7개 항목만 보는 법


한 장으로 보는 차이

종류회사에 돈이주식 수내 지분율언제
무상증자안 들어옴늘어남그대로즉시
유상증자(주주배정)들어옴늘어남청약하면 유지즉시
유상증자(일반공모·제3자배정)들어옴늘어남줄어듦즉시
전환사채들어옴(빌린 돈)나중에 늘어남나중에 줄어듦보통 1~2년 뒤
워런트행사할 때조건 채우면 늘어남조건부불확실

핵심은 두 칸이에요. "내 지분율""언제".

무상증자는 회사가 이미 쌓아 둔 돈을 자본금으로 옮기는 회계 처리예요. 새 돈이 들어오지 않고, 주주 모두가 가진 비율대로 새 주식을 받아요. 100주 가진 사람도 10주 가진 사람도 똑같이 두 배가 되면, 서로의 몫은 그대로죠. 대신 주식 수가 늘어난 만큼 주당 가격이 조정돼요(권리락).


사례 ① 발행가가 낮아지니 주식이 더 나왔어요

한 회사에서 두 가지가 동시에 옵니다한국첨단소재 · 증자 전 발행주식 28,544,307주 대비기존 발행주식28,544,307주전환사채 전환분2,084,201주공모 신주1,578,116주

한국첨단소재의 2026년 8월 공시를 보면 이 구조가 그대로 보여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가 한 회사에서 동시에 진행됐거든요.

먼저 유상증자입니다.
항목8월 18일(예정)8월 20일(확정)
발행가액2,310원1,901원
신주 수1,298,701주1,578,116주
조달액약 30.0억원약 30.0억원

모을 돈(30억원)은 그대로인데 주식만 21.5% 더 나왔어요. 이유는 단순해요. 확정 발행가는 청약 직전 사흘치 주가에 25% 할인을 적용해 정하는데, 그 사이 주가가 내려간 거예요.

여기서 얻을 교훈이 하나 있어요. 유상증자 공시를 봤을 때 "몇 주 찍는다"는 숫자는 아직 확정이 아닐 수 있습니다. 예정 발행가로 계산한 값이고, 확정가는 청약 직전에 다시 정해져요. 주가가 더 내려가면 주식은 더 나옵니다.


사례 ② 같은 50억인데 주식은 2.3배

전환가가 낮아지면 나오는 주식이 늘어납니다한국첨단소재 전환사채 · 단위 원5,604원3회차 전환가2,399원4회차 전환가1,680원4회차 리픽싱 하한

같은 회사의 전환사채가 더 극적이에요.
항목제3회 CB제4회 CB
금액50억원50억원
전환가액5,604원2,399원
주식으로 바꾸면892,219주2,084,201주

빚의 크기는 똑같은데 주식으로 바꿀 때 나오는 수량이 2.3배예요. 전환가액이 절반 이하로 낮아졌기 때문이죠.

전환가액은 "사채를 주식으로 바꿀 때 한 주에 매기는 값" 이에요. 이 값이 낮을수록 같은 돈으로 더 많은 주식이 나와요. 50억원 ÷ 5,604원 = 약 89만 주, 50억원 ÷ 2,399원 = 약 208만 주. 그래서 전환사채 공시에서 가장 먼저 볼 숫자가 전환가액입니다.

그리고 조건이 하나 더 붙어 있어요. 리픽싱이라고 하는데, 주가가 떨어지면 전환가액도 따라 내려가는 조항이에요. 이 사채는 3개월마다 조정하고 바닥은 1,680원이에요. 즉 주가가 계속 빠지면 나올 주식은 지금 계산한 208만 주보다 더 늘어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시점이에요. 이 사채의 전환청구는 2027년 8월 4일부터 가능해요. 지금 당장은 주식이 늘지 않지만, 1년 뒤에 예정된 일이 이미 확정돼 있는 상태인 거죠.


사례 ③ 조건을 채워야 나오는 주식

미국 사례도 하나 보면 이해가 넓어져요.

마벨테크놀로지는 구글에 최대 5,897만 주를 살 수 있는 워런트를 줬어요. 발행주식의 약 6.7% 예요. 그런데 전량이 바로 나오는 게 아니라 매출 5억 달러가 쌓일 때마다 한 조각씩 권리가 확정되는 구조예요.

이런 형태는 판단이 조금 복잡해요. 거래가 잘될수록 상대방이 가져가는 주식도 늘어나거든요. 회사에는 매출이 들어오고 주주에게는 희석이 오는데, 둘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사례 ④ 규모가 클 때는 어떻게 보나

SKC는 2026년 5월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로 1조 1,671억원을 모았어요. 보통주 11,730,000주를 주당 99,500원에 발행했고, 기존 주식 수 대비 증자비율이 30.98% 였어요.

주식이 3분의 1 가까이 늘어난 큰 증자였는데, 방식이 주주우선공모였어요. 기존 주주에게 먼저 청약 기회를 준다는 뜻이에요. 청약에 참여했다면 지분율을 지킬 수 있었고, 참여하지 않았다면 그만큼 몫이 줄었어요.

같은 "유상증자"라도 방식 한 줄에 따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달라집니다.


유상증자 공시, 어디를 볼까요

먼저 공시가 어떻게 생겼는지부터 알아야 찾을 수 있어요.

DART에서 공시를 열면 본문이 표 하나로 되어 있어요. 왼쪽 칸에 번호와 이름이 나란히 적혀 있고, 오른쪽 칸에 값이 들어 있어요. 아래에서 말하는 게 그 왼쪽 칸의 이름이에요.

유상증자 공시는 이렇게 생겼습니다한국첨단소재 유상증자 결정 정정공시(2026-08-20) 원문 구조1. 신주의 종류와 수 (주)1,578,1162. 1주당 액면가액 (원)1,0003. 증자전 발행주식총수 (주)28,544,3074. 자금조달의 목적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2,999,998,5165. 증자방식일반공모증자6. 신주 발행가액 (원)1,9017. 기준주가에 대한 할인율 (%)258 ~ 19번 생략20. 기타 투자판단에 참고할 사항발행가액 산정방법 · 미달 시 처리빨간 네 칸이 내 지분이 어떻게 되는지를 결정합니다청약이 미달하면 어떻게 되는지는 20번 안에 적혀 있습니다

★ 번호는 서식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어요. 이름으로 찾는 게 확실해요.

다행히 볼 것 네 개가 4~7번에 나란히 붙어 있어요. 한 번만 찾으면 그 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어요.
볼 항목공시에서 이 이름을 찾으세요무엇을 알 수 있나
돈의 용도'4. 자금조달의 목적'시설·운영이면 사업, 채무상환이면 급전이에요
증자방식'5. 증자방식'주주배정이면 내가 청약해서 지킬 수 있어요
발행가액'6. 신주 발행가액'얼마에 새 주식을 찍는지
할인율'7. 기준주가에 대한 할인율 또는 할증율'할인이 클수록 기존 주주 부담이 커요
미발행 처리 여부'20. 기타 투자판단에 참고할 사항'청약이 미달하면 그만큼 안 나와요

마지막 줄만 멀리 떨어져 있어요. 20번은 글이 길게 적힌 칸이라 그 안에서 '미발행' 또는 '미달'을 찾으면 돼요.


전환사채 공시, 어디를 볼까요

이건 더 쉬워요. '9. 전환에 관한 사항' 한 칸만 펼치면 볼 것이 다 들어 있어요.

전환사채 공시는 이렇게 생겼습니다한국첨단소재 전환사채권 발행결정(2026-07-28) 원문 구조1. 사채의 종류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2. 사채의 권면총액 (원)5,000,000,0003. 자금조달의 목적운영자금 ·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4 ~ 8번 생략9. 전환에 관한 사항아래 네 줄이 이 한 칸 안에 있습니다전환비율 (%)100전환가액 (원/주)2,399전환청구기간시작일 2027년 08월 04일시가하락 조정 · 최저 조정가액 (원)1,68010 ~ 22번 생략23. 기타 투자판단에 참고할 사항주) 상기 …빨간 칸 하나만 펼치면 전환가액 · 기간 · 리픽싱 하한이 다 나옵니다

9번 왼쪽의 삼각형을 누르면 접혀 있던 네 줄이 펼쳐집니다. 접힌 상태에서는 전환가액이 아예 안 보여서, 이걸 모르면 "공시에 전환가액이 없다"고 오해하기 쉬워요.
볼 항목그 안에서 찾을 이름무엇을 알 수 있나
전환가액'전환가액 (원/주)'낮을수록 나올 주식이 많아요
리픽싱 하한'시가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 아래 '최저 조정가액 (원)'최악의 경우 몇 주까지 나오는지
전환청구기간'전환청구기간'언제부터 주식이 나오는지

계산은 나눗셈 하나면 돼요. 사채 금액 ÷ 전환가액 = 나올 주식 수. 그걸 지금 발행주식으로 나누면 몇 퍼센트인지 나오고요.


흔히 하는 오해 세 가지

"무상증자는 호재다" — 회사에 새로 들어오는 돈이 없어요. 주식 수가 늘어난 만큼 주당 가격이 조정되니 그 자체로 가치가 늘지는 않아요. 다만 한 주 값이 낮아져 거래가 활발해지는 효과는 있어요.

"전환사채는 아직 주식이 아니니 상관없다" — 조건이 이미 정해져 있어요. 특히 리픽싱이 붙어 있으면 주가가 떨어질수록 나올 주식이 늘어나요. 주가가 나쁠 때 희석이 더 커지는 구조예요.

"유상증자는 언제나 악재다" — 방식과 용도를 봐야 해요. 주주배정으로 설비투자에 쓰는 것과, 일반공모로 다른 회사 지분을 사는 것은 성격이 다릅니다.


정리하면

질문확인할 곳
내 지분율이 줄어드나?증자방식(주주배정인가)
언제 줄어드나?전환청구기간·청약일
얼마나 줄어드나?금액 ÷ 전환가액(또는 발행가액)
더 나빠질 수 있나?리픽싱 하한
그 돈은 어디에 쓰나?자금조달의 목적

공시 한 건에서 이 다섯 개만 확인하면, "주식이 늘어난다"는 문장이 나에게 무슨 뜻인지까지 읽을 수 있어요.


🔰 용어 풀이

유상증자회사가 새 주식을 찍어 돈을 받고 파는 것입니다. 회사에 현금이 들어옵니다.
무상증자회사가 이미 쌓아 둔 돈을 자본금으로 옮기면서 주주에게 새 주식을 나눠 주는 것입니다. 새 현금은 들어오지 않습니다.
주주배정·주주우선공모기존 주주에게 먼저 청약 기회를 주는 방식입니다.
일반공모기존 주주가 아니어도 누구나 청약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제3자배정특정 상대를 정해 그 사람에게만 새 주식을 주는 방식입니다.
전환사채(CB)정해진 값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회사채입니다.
전환가액사채를 주식으로 바꿀 때 한 주에 매기는 값입니다. 낮을수록 같은 돈으로 더 많은 주식이 나옵니다.
리픽싱주가가 떨어지면 사채를 주식으로 바꿔 주는 값도 따라 낮추는 조건입니다. 내려갈 수 있는 바닥이 정해져 있습니다.
전환청구기간사채를 주식으로 바꿔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기간입니다.
워런트(신주인수권)정해진 가격에 새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입니다.
희석새 주식이 생겨 한 주가 대표하는 몫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권리락새 주식이 생겨 전체 주식 수가 늘어난 만큼, 한 주의 기준가격을 낮춰 맞추는 절차입니다.
증자비율기존 주식 수 대비 새로 찍는 주식의 비율입니다.
할인율기준이 되는 주가보다 얼마나 싸게 새 주식을 파는지 나타낸 비율입니다.
미발행 처리청약이 모자란 몫을 아예 발행하지 않고 넘기는 것입니다.


출처 · 투자 유의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 한국첨단소재 주요사항보고서(유상증자결정 2026-08-20
· 전환사채권 발행결정 2026-07-28)
· SKC 유상증자 관련 공시(2026-08-21)
· 미국 SEC 전자공시(EDGAR) Marvell Technology Form 8-K.
DART 한국첨단소재 유상증자 · DART 한국첨단소재 전환사채 · DART SKC
투자 유의제도 설명은 일반론이고, 개별 종목의 조건은 반드시 해당 공시 원문에서 확인해야 해요.
사실·숫자는 원문 근거에 따른 것이고, 해석·전망은 작성자의 견해예요. 사례에 쓴 숫자는 S-Radar가 원문과 대조를 마친 값이에요.
본 콘텐츠는 투자 정보 제공이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아요.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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