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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 상반기 영업이익 239억, 그런데 순손실은 499억

440110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 기준 · 2026-08-19



결론 먼저

• 파두는 SSD 안에 들어가는 컨트롤러 칩을 설계하는 회사예요. 공장 없이 설계만 하고 생산은 맡기는 팹리스 회사죠.

• 상반기 매출이 1,327억원으로 1년 전(429억원)의 세 배가 됐어요. 영업이익도 239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고요. 1년 전 같은 기간엔 246억원 적자였어요.

• 그런데 최종 성적표는 499억원 순손실이에요.

• 이유는 본업이 아니에요. 전환사채에 붙어 있던 권리를 회계상 다시 값매김하면서 평가손실 737억원이 잡혔거든요. 현금은 한 푼도 나가지 않았어요.

• 그리고 이 손실이 생기는 구조는 6월 30일 계약을 바꾸면서 끝났어요.

상반기 매출
1,327억
1년 전의 3배
영업이익
239억
전년 246억 적자에서 흑자
반기순손실
499억
원인은 회계상 평가손실
영업활동현금흐름
+181억
손실인데 현금은 들어왔다


파두는 무엇을 만드나요?

파두는 SSD 컨트롤러를 만드는 회사예요.

SSD는 컴퓨터에 들어가는 저장장치예요. 그 안에서 데이터를 어디에 어떻게 저장할지 지휘하는 칩이 컨트롤러고요.

파두는 이 칩을 설계만 해요. 공장은 없어서 생산은 외부에 맡기죠. 이런 회사를 팹리스라고 불러요.

주 고객은 기업용 서버에 들어가는 SSD를 만드는 곳들이에요.


매출이 1년 만에 세 배가 됐어요

분기 매출이 1년 만에 3배가 됐습니다연결 분기 매출 · 단위 억원192억2025년 1분기237억2025년 2분기595억2026년 1분기732억2026년 2분기

2026년 2분기 매출은 732억원이에요. 1년 전 같은 기간(237억원)의 세 배가 넘어요.
항목2026년 상반기2025년 상반기증감
매출액1,327억원429억원+209.4%
매출총이익793억원203억원+289.9%
판매비와관리비554억원449억원+23.4%
영업이익239억원−246억원흑자전환

여기서 눈여겨볼 게 있어요.

매출이 세 배가 되는 동안 판관비는 23.4%만 늘었어요. 회사를 굴리는 비용은 크게 안 늘었는데 파는 건 세 배가 된 거죠.

그래서 1년 전 246억원 적자였던 영업이익이 239억원 흑자로 바뀌었어요.

이 숫자들은 회사가 7월 20일 낸 잠정실적 공시(접수번호 20260720900116)와 8월 13일 반기보고서(접수번호 20260813001260)에 나와요.


무엇을 팔아서 번 걸까요?

매출의 81.6%가 SSD 컨트롤러입니다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 1,327억원의 구성SSD 컨트롤러1,084억SSD 완제품177억그 밖의 매출67억

매출의 대부분은 컨트롤러 칩이에요.
품목2026년 상반기비중2025년 연간비중
SSD 컨트롤러1,084억원81.6%642억원69.4%
SSD 완제품177억원13.3%185억원20.1%
그 밖의 매출67억원5.1%97억원10.5%

반년 만에 컨트롤러 매출이 작년 한 해 매출을 넘었어요. 1,084억원 대 642억원이에요.

반면 SSD 완제품은 3년째 180억원 안팎에서 거의 그대로예요. 성장은 컨트롤러 쪽에서만 나오고 있어요.

한 가지 알아 둘 점이 있어요. 회사는 컨트롤러 가격을 처음 정하면 이후 같은 가격으로 오래 공급한다고 밝혔어요. 가격을 올려서가 아니라 물량이 늘어야 매출이 느는 구조라는 뜻이에요.


그런데 왜 499억원 손실일까요?

평가손실을 빼면 세전이익 273억입니다2026년 상반기 세전손익 구성 · 단위 억원(절대값)+273억평가손실 제외 세전이익−737억파생상품 평가손실

영업이익은 239억원인데 최종 순손실은 499억원이에요. 차이가 큽니다.

원인은 금융비용 795억원이에요. 본업과 상관없는 회계 항목이죠.

반기보고서는 손익을 이렇게 나눠서 보여 줘요.
항목금액
파생상품 평가손실−737억원
조건변경손실−33억원
위 둘을 뺀 세전이익+273억원
합계(법인세차감전순손실)−497억원

회계상 평가 항목을 빼면 세전으로 273억원 이익이에요.

증거가 하나 더 있어요. 순손실이 499억원인데 영업활동으로 들어온 현금은 오히려 +181억원이에요. 1년 전에는 146억원이 나갔었고요.

손실이 진짜 돈이 나간 거라면 현금이 이렇게 들어올 수 없어요.


주가가 오르면 손실이 나는 구조였어요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보려면 전환사채를 봐야 해요.

파두는 2025년 5월 119.9억원짜리 전환사채를 발행했어요. 여기엔 두 가지 권리가 붙어 있었죠. 주식으로 바꿀 권리(전환권)와 만기 전에 돈을 돌려달라고 할 권리(조기상환권)예요.

그런데 이 사채엔 리픽싱이라는 조항이 있었어요. 주가가 내려가면 나중에 주식으로 바꿀 때 적용하는 가격도 같이 낮춰 주는 조항이에요.

이 조항 때문에 두 권리는 회계상 으로 분류됐고, 결산 때마다 값을 다시 매겨야 했어요.

주가가 오른다
전환권의 가치가 커진다
회사가 갚아야 할 몫이 커진다
빚으로 잡혀 있으니까
평가손실로 기록된다
현금은 나가지 않는다

주가가 오를수록 회계상 손실이 커지는 구조였던 거예요.

7월 31일 공시(접수번호 20260731900894)는 이 손실을 789억원으로 적었어요. 자기자본 244억원의 322.97% 예요.

📄 DART 파생상품거래손실발생 원문(2026-07-31)
"전환사채 전기말 대비 반기말 평가시점의 주가상승으로 전환사채에 내재된 전환권 및 조기상환권의 공정가치가 증가함에 따라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발생하였습니다. 해당 평가손실은 현금 유출이 없는 회계상 평가손실로서 영업외비용에 해당합니다."
DART 원문에서 직접 확인


6월 30일, 그 고리를 끊었어요

회사는 2026년 6월 30일 전환사채 계약 조건을 바꿨어요.
항목바꾸기 전바꾼 뒤
리픽싱(주가 하락 시 전환가 조정)있음삭제
만기일2030년 5월2035년 5월
보장수익률2.5%0.00%
만기에 갚을 금액원금의 113.27%원금의 100%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시점2026년 5월부터2027년 5월부터
전환가액10,735원그대로

리픽싱이 사라지자 그 권리들은 더 이상 빚이 아니게 됐어요. 장부에서 이렇게 정리됐죠.
항목2025년 말2026년 6월 말
파생상품 관련 빚186억원0원

회사는 "향후 주가변동에 따른 추가적인 파생상품 평가손익은 발생하지 않을 예정" 이라고 밝혔어요.

대신 회사가 내준 것도 있어요. 만기가 5년 늘었고,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시점도 1년 미뤄졌어요. 그 대가로 이자 부담(보장수익률)은 0이 됐고요.

참고로 이 사채가 전부 주식으로 바뀌어도 1,116,907주예요. 전체 주식의 2.2% 수준이라 희석 부담은 크지 않아요.


수주 891억원, 그리고 같은 날 빌린 100억

7월 말과 8월에 큰 계약 두 건이 나왔어요.
공시일내용금액작년 매출 대비상대방
7월 30일SSD 공급496억원53.62%Macnica Galaxy(대만)
8월 12일SSD 컨트롤러 공급396억원42.83%해외 낸드 제조사(비공개)

두 건을 합치면 891억원이에요. 2025년 한 해 매출(924억원)에 거의 맞먹죠.

7월 30일 건에는 눈에 띄는 조건이 있어요. 계약금액의 70%를 선급금으로 9월 중에 미리 받기로 했어요.

8월 12일 건은 상대방을 밝히지 않았어요. 상대방이 영업기밀이라며 요청했고, 2027년 2월까지 공개를 미루기로 했어요.

그리고 같은 8월 12일, 회사는 100억원을 더 빌리기로 결정했어요(접수번호 20260812900392). 단기차입금이 115억원에서 215억원이 돼요.

빌리는 이유를 이렇게 적었어요. "기업용 SSD 수요 확대에 따른 급격한 매출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운영자금을 사전에 확보(원재료 구매 등)".

주문이 늘면 재료를 먼저 사둬야 하니까 돈이 먼저 나가는 거예요. 실제로 창고에 쌓인 재고가 412억원에서 711억원으로 늘었어요.


호재·중립·악재로 나눠 보면

▲ 호재
• 상반기 매출이 429억원에서 1,327억원으로 세 배가 됐어요
• 영업이익이 246억원 적자에서 239억원 흑자로 돌아섰어요
• 매출이 3배 느는 동안 판관비는 23.4%만 늘었어요
• 순손실인데도 영업활동 현금은 +181억원이 들어왔어요
• 수주 두 건 합계 891억원으로 작년 매출에 육박해요
• 7월 계약은 대금의 70%를 9월에 미리 받아요
■ 중립
• 499억원 순손실은 현금이 나가지 않는 회계상 평가손실이에요
• 전환사채가 전부 주식이 돼도 2.2% 희석이라 부담이 작아요
• 조건 변경으로 만기가 5년 늘고 이자 부담은 0이 됐어요
• 100억원 차입은 재료 선구매용이라고 회사가 밝혔어요
▼ 악재
• 결손금이 2,667억원으로 쌓여 있어요
• 재고자산이 412억원에서 711억원으로 늘어 현금이 묶였어요
• 8월 계약은 상대방이 비공개예요(2027년 2월까지 유보)
• 컨트롤러는 가격이 고정돼 물량이 줄면 매출도 바로 줄어요
• 수주 두 건의 납기가 올해 말과 내년 초로 짧아요
• 단기차입금이 115억원에서 215억원으로 늘어요


같은 사실이 회사와 투자자에게 다르게 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지금이 실적이 방향을 바꾼 구간이에요. 컨트롤러 물량이 늘면서 매출이 세 배가 됐고, 비용은 그만큼 늘지 않아 흑자로 돌아섰어요. 회계상 손실을 만들던 조항도 정리했고, 수주도 작년 매출에 맞먹게 확보했어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확인할 게 남아 있어요. 순손실 499억원이 회계 항목이라는 건 맞지만, 결손금 2,667억원은 그대로 남아 있어요. 수주는 크지만 납기가 짧아 하반기 실적으로 바로 판가름 나고, 8월 계약은 상대가 누구인지 2027년 2월까지 알 수 없어요.


그래서 무엇을 지켜봐야 할까요?

이 종목은 회계상 손실과 본업 실적을 나눠서 보는 것이 먼저예요.

영업이익 239억원, 영업활동현금흐름 +181억원이 본업의 성적이고, 499억원 손실은 전환사채 평가 항목이에요. 그리고 그 항목은 6월 30일로 끝났어요.
확인할 것왜 중요한가
3분기 실적수주 891억원이 실제 매출로 잡히는 시점이에요
재고자산 증가 속도412억원 → 711억원으로 늘어 현금이 묶였어요
9월 선급금 수령7월 계약 대금의 70%를 미리 받기로 했어요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실제로 멈추는지회사는 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어요
8월 계약 상대방 공개(2027년 2월)지금은 비공개라 매출 지속성을 확인하기 어려워요
단기차입금 215억원의 상환자기자본 244억원 대비 큰 규모예요


🔰 용어 풀이

SSD 컨트롤러저장장치 안에서 데이터를 어디에 어떻게 쓸지 지휘하는 칩입니다.
팹리스반도체를 설계만 하고 생산 공장은 갖지 않는 회사입니다. 생산은 외부에 맡깁니다.
전환사채돈을 빌려주되 나중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채권입니다.
리픽싱주가가 내려가면 나중에 주식으로 바꿀 때 적용하는 가격도 함께 낮춰 주는 조항입니다.
파생상품 평가손실조건에 따라 값이 변하는 권리를 매 결산마다 다시 값매김할 때, 그 값이 커진 만큼 비용으로 잡는 것입니다. 현금이 나가지는 않습니다.
조기상환청구권만기 전에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보장수익률만기까지 가지고 있으면 최소한 이만큼은 얹어 준다고 약속한 비율입니다.
희석새 주식이 생겨 기존 주주가 가진 몫의 비율이 낮아지는 것입니다.
판매비와관리비물건을 만드는 원가 말고, 회사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입니다.
영업활동현금흐름회사가 장사를 해서 실제로 손에 쥔 돈입니다. 장부에 적힌 이익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자기자본회사 자산에서 갚아야 할 빚을 뺀, 주주 몫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결손금회사가 그동안 쌓아 온 손실의 합계입니다.
선급금물건을 받기 전에 미리 주는 대금입니다.
공시유보거래 상대방의 요청 등으로 공시 내용 일부를 정해진 기한까지 밝히지 않는 것입니다.
잠정실적회계 검토가 끝나기 전에 회사가 먼저 알리는 숫자입니다. 나중에 확정치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출처 · 투자 유의

분석 기준일2026-08-19
기준 자료반기보고서 2026.06(2026-08-13)(검토), 사업보고서 2025.12(2026-03-18)(감사), 공급계약(2026-07-30·08-12) · 단기차입금(08-12) · 파생상품거래손실(07-31)(미감사)
공시 확인 실적2025 연간(감사) · 2026 상반기(검토) · 미발표 2026 3분기 이후 실적 미공시 · 공시 확인 사실 중심(작성자 해석 포함·수치 전망 없음)
다음 확인 변수수주 891억원의 매출 인식 시점(납기 2026-12-30·2027-02-01) · 재고자산 증가 속도 · 9월 선급금 수령 · 파생상품 평가손실 중단 여부 · 8-12 계약 상대방 공개(2027-02) · 단기차입금 215억원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 파두 — 사업보고서 2025.12(2026-03-18·감사)
· 반기보고서 2026.06(2026-08-13·검토)
· 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2026-07-30·2026-08-12)
· 단기차입금증가결정(2026-08-12)
· 파생상품거래손실발생(2026-07-31)
· 연결재무제표기준 영업(잠정)실적 공정공시(2026-07-20)
· 연결재무제표 기준
· 공시 확인 기준일 2026-08-19.
DART 사업보고서 · DART 반기보고서 · DART 공급계약 7-30 · DART 공급계약 8-12 · DART 파생상품거래손실 · DART 단기차입금 · 회사 홈페이지
정보회계연도는 12월 말에 끝납니다.
투자 유의사실·숫자는 원문 근거에 따른 것이고, 해석·전망은 작성자의 견해입니다. 본 콘텐츠는 투자 정보 제공이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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