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전자 갑자기 불어난 순이익, 왜 전환사채 평가이익이었을까
결론 먼저
• 주가가 8개월 만에 50배 올랐다가 -68% 내렸어요 — 1,053원(2025-08) → 53,200원(2026-04-14) → 16,950원(2026-08-26)이에요.
• 반기 순이익 2,735억원의 실체는 평가이익이에요 — 금융수익 3,924억원의 97%가 자기 발행 전환사채 콜옵션의 평가이익(3,813억원)이에요. 주가가 오르며 생긴 장부상 이익이라, 2분기엔 거꾸로 -460억원 손실이 났어요.
• 회사 스스로 계산한 희석 주당이익은 9원이에요 — 기본 3,852원인데, CB·BW가 주식이 된다고 가정하면 이익 2,724억원이 사라지고 주식이 4,097만 주 늘어서예요.
• 최대주주는 보유 주식의 99.9%를 담보로 잡혔어요 — 차입 잔액 1,650억원, 담보권 전부 실행 시 지분 38.18% → 0.05% 예요.
• 본업(콘덴서)의 진짜 실력과 새로 찍은 0% 금리 CB 895억원의 조건은 아래 본문에서 확인하세요.
| 📈 주가 위치 | 2026-08-28 종가 기준 |
|---|---|
| 현재가 | 15,740원 |
| 52주 최저 ~ 최고 | 1,027원 ~ 53,200원 |
| 저점 대비 | +1433% |
| 고점 대비 | -70% |
| 52주 범위 내 위치 | 하단 28% |
1. 원래는 콘덴서 회사예요
반기보고서의 소개는 간단해요.
📄 반기보고서 원문 · 2026-08-14
원문: "당사는 전원공급장치, 필름콘덴서, 증착필름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전원공급장치는 전기에너지를 안정적으로 변환해 각종 전자제품에 전원을 공급해주는 장치입니다. 필름콘덴서는 필름을 절연체로 쓴 콘덴서로, 필요한 때 전기를 방출해 전자제품의 원활한 작동을 돕는 핵심 부품입니다."
번역: 원문이 한국어이므로 번역을 생략합니다.
원문에서 직접 확인
원문: "당사는 전원공급장치, 필름콘덴서, 증착필름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전원공급장치는 전기에너지를 안정적으로 변환해 각종 전자제품에 전원을 공급해주는 장치입니다. 필름콘덴서는 필름을 절연체로 쓴 콘덴서로, 필요한 때 전기를 방출해 전자제품의 원활한 작동을 돕는 핵심 부품입니다."
번역: 원문이 한국어이므로 번역을 생략합니다.
원문에서 직접 확인
그런데 2026년의 성호전자는 이 문장만으로 설명이 안 돼요. 지주 목적 회사 여섯 곳(어매이징홀딩스·디이에스홀딩스·제이케이아이홀딩스·선일홀딩스·구수중전기홀딩스·혜성홀딩스)을 통해 반도체·건설까지 거느린 5개 부문 그룹이 됐고, 자산이 반년 만에 5,811억원 → 1조 3,593억원으로 2.3배가 됐어요.
그리고 2026년 들어 8월까지 낸 공시가 100건이에요.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담보계약, 회사 인수 공시가 쉬지 않고 나왔어요.
2. 주가는 3년 내내 오른 게 아니에요
| 시점 | 종가 | 비고 |
|---|---|---|
| 2023-08-31 | 1,773원 | |
| 2024-08-30 | 1,598원 | 1년째 하락 |
| 2025-08-29 | 1,053원 | 2년째 하락 |
| 2026-04-14 | 53,200원 | 8개월 만에 50.5배 |
| 2026-08-26 | 16,950원 | 고점 대비 -68.1% |
'3년 수익률 +856%'라는 숫자만 보면 꾸준히 오른 종목 같아요. 실제는 달라요. 2년 내내 내리던 1,000원짜리 주식이 8개월 만에 53,200원이 됐고, 그 뒤 넉 달 만에 3분의 1 토막이 났어요.
이런 모양의 주가에서는 "왜 올랐나"보다 "오르는 동안 회사에 무슨 일이 있었나" 를 봐야 해요. 그 답이 아래에 있어요.
3. 순이익 2,735억원은 어디서 왔을까
| 항목(연결·상반기) | 금액 |
|---|---|
| 매출액 | 1,512억원 |
| 영업이익 | 101억원 |
| 금융수익 | 3,924억원 |
| 금융원가 | 419억원 |
| 법인세비용 | 898억원 |
| 당기순이익 | 2,735억원 |
영업이익 101억원인 회사가 순이익 2,735억원을 냈어요. 27배 차이예요.
답은 금융수익 3,924억원이고, 그 97%가 파생상품평가이익 3,813억원이에요. 반기보고서 주석에 그 파생상품이 뭔지 적혀 있어요 — 전환사채 매도청구권(Call option), 회사가 발행한 전환사채를 되살 수 있는 권리예요. 이 권리의 장부값 변동만 이래요: 기초 1,207억원 → 행사 -2,007억원 → 평가이익 +3,784억원 → 기말 2,983억원.
쉽게 풀면 이래요. 전환사채는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사채라 주가가 오르면 사채 가치가 올라요. 그 사채를 싸게 되살 권리(콜옵션)의 값도 같이 뛰어요. 그러니까 주가 50배 급등이 그대로 회계상 이익이 된 거예요. 물건을 팔아 번 돈도, 통장에 들어온 현금도 아니에요.
4. 2분기엔 같은 자리에서 손실이 났어요
| 분기별(연결) | 1분기 | 2분기 |
|---|---|---|
| 금융수익 | 4,266억원 | -342억원 |
| 당기순이익(손실) | 3,195억원 | -460억원 |
평가이익의 성질이 여기서 드러나요. 주가가 고점(4/14)을 찍고 내려오자, 1분기에 3,195억원 이익을 만들던 바로 그 콜옵션이 2분기엔 -460억원 손실을 만들었어요.
즉 이 회사의 순이익은 자기 주가의 방향을 따라가요. 주가가 내리는 지금 구간에서는 하반기에도 같은 자리에서 손실이 이어질 수 있어요.
5. 회사가 스스로 계산한 숫자 — 희석 주당이익 9원
| 항목(반기보고서 희석주당이익 공시) | 값 |
|---|---|
| 기본주당이익 | 3,852원 |
| 전환 가정 시 이익 조정 | -2,724억원 |
| 남는 이익 | 10억 3,740만원 |
| 늘어나는 주식 | +40,971,956주 |
| 희석주당이익 | 9원 |
이 표는 제 추정이 아니라 반기보고서에 실린 회사의 계산 그대로예요.
희석주당이익은 CB·BW가 전부 주식으로 바뀐다고 가정하고 다시 계산한 주당이익이에요. 그 가정을 넣는 순간 두 가지가 일어나요. ①콜옵션 평가이익이 사라져 이익 2,724억원이 증발하고 ②주식이 4,097만 주(지금 유통주식의 58%) 늘어나요.
그래서 3,852원이 9원이 돼요. 순이익 2,735억원이 어떤 성격의 이익인지, 회사 공시가 스스로 말해 주는 숫자예요.
6. 본업의 실력은 따로 봐야 해요
| 부문(상반기) | 매출액 | 영업이익 |
|---|---|---|
| 콘덴서·파워(본업) | 1,143억원 | 11.6억원 |
| 반도체 | 346억원 | 85.5억원 |
| 건설 | 289억원 | 3.1억원 |
| 기타 | 112억원 | 8.9억원 |
| 임대 | 24억원 | -1.1억원 |
| 합계 | 1,512억원 | 101억원 |
본업인 콘덴서·파워는 매출 1,143억원에 영업이익 11.6억원 — 이익률 1.0% 예요.
영업이익 101억원의 대부분(85.5억원)은 인수해서 연결로 편입한 반도체 부문에서 나와요. 8월 13일에도 반도체 냉각기(칠러) 회사 디이에스홀딩스 지분을 200억원에 추가로 샀어요.
몸집이 커진 만큼 빚도 커졌어요. 부채가 반년 만에 3,271억원 → 9,387억원(+6,116억원)이에요.
7. 지금도 0% 금리 CB를 찍고 있어요
| 항목(제20회 전환사채) | 내용 |
|---|---|
| 종류 |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
| 발행금액 | 895억원(납입 2026-08-14) |
| 표면·만기이자율 | 0.0% · 0.0% |
| 전환가액 | 19,114원 |
| 인수인 의무 | 사채 총액의 40%를 미전환 상태로 보유 |
| 최대주주 측 권리 | 매도청구권(콜옵션) |
8월 6일 결정하고 8월 14일 895억원이 들어왔어요. 이자가 0% 예요 — 빌려주는 쪽은 이자가 아니라 주식으로 바꿔 얻을 차익을 보고 들어온다는 뜻이에요.
조건을 뜯어 보면 익숙한 구조가 또 나와요. 최대주주 등이 이 사채를 되살 콜옵션을 갖고, 인수인은 40%를 미전환으로 보유해야 해요. 순이익 2,735억원을 만든 것과 같은 구조의 콜옵션이 새 사채에도 붙은 거예요.
한 가지 더 — 지금 주가(16,950원)는 전환가 19,114원보다 낮아요. 이 사채엔 주가가 내리면 전환가를 따라 내리는 리픽싱 조항이 있어요. 8월에는 제14회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만기 전에 사서 되파는 공시도 여러 번 나왔어요.
8. 최대주주는 주식 99.9%를 담보로 잡혔어요
| 항목 | 내용 |
|---|---|
| 최대주주 | 서룡전자 주식회사 |
| 보유 주식 | 27,324,815주(38.18%) |
| 담보로 맡긴 주식 | 27,292,815주(보유분의 99.9%) |
| 차입 잔액 | 1,650억원(7/31 기준) |
| 담보설정금액 | 6,000억원 |
| 7월 조기상환 | 합계 1,350억원 |
| 담보권 전부 실행 시 | 잔여 32,000주(0.05%) |
공시 제목이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담보제공 계약' 이에요. 이름 그대로예요 — 빚을 못 갚아 담보가 넘어가면 최대주주가 바뀔 수 있다는 공시예요.
주식담보제공은 주식을 맡기고 돈을 빌리는 거라, 주가가 내리면 담보 가치가 모자라져요. 최대주주는 7월 한 달에만 1,350억원을 조기상환하며 잔액을 1,650억원까지 줄였어요. 갚을 힘은 보여 줬지만, 주가가 더 내리면 압박이 커지는 구조 자체는 그대로예요.
주가 급등의 이익도, 급락의 위험도 — 이 회사에서는 모두 주가 그 자체에 묶여 있어요.
9. 호재·중립·악재로 나눠 보면
▲ 호재 • 영업이익이 29억원에서 101억원으로 늘었어요(반도체 부문 편입 효과)• 매출이 1,158억원에서 1,512억원으로 30.6% 늘었어요 • 최대주주가 7월에만 1,350억원을 조기상환했어요 • 0% 금리 CB 895억원이 납입돼 자금은 들어왔어요 |
■ 중립 • 자산이 반년 만에 2.3배(1조 3,593억원)가 됐어요 — 인수 효과예요• 현재 주가는 CB 전환가(19,114원)보다 낮고 리픽싱 조항이 있어요 • 2026년 공시가 8개월간 100건이에요 |
▼ 악재 • 순이익 2,735억원의 97%가 파생 평가이익이에요 — 현금이 아니에요• 2분기엔 순손실 -460억원 — 주가 하락이 손실로 되감겨요 • 희석 주당이익 9원(잠재주식이 유통주식의 58%)이에요 • 본업 영업이익률이 1.0%예요 • 부채가 반년 만에 6,116억원 늘었어요 • 최대주주 보유분 99.9%가 담보로 잡혀 있어요(차입 1,650억원) • 주가가 고점 대비 -68.1%예요 |
10. 같은 사실이 회사와 투자자에게 다르게 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확장에 성공한 해로 보일 수 있어요. 반도체·건설로 부문을 넓혀 영업이익이 29억원에서 101억원이 됐고, 0% 금리로 895억원을 조달했고, 장부의 순이익은 2,735억원이에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세 겹을 벗겨 봐야 해요. 첫째, 순이익의 97%는 자기 주가가 만든 평가이익이고, 주가가 내리는 지금은 같은 자리에서 손실이 나고 있어요(2분기 -460억원). 둘째, 희석 주당이익 9원 — 잠재주식 4,097만 주가 언젠가 주식이 되면 지금 주주의 몫이 그만큼 얇아져요. 셋째, 최대주주의 주식 99.9%가 담보로 잡혀 있어 주가 하락이 지배구조 리스크로 번질 수 있어요. 이 세 겹이 모두 주가 하나에 연결돼 있다는 게 이 종목의 본질이에요.
이 종목의 CB·담보 관련 다음 공시는 S-RADAR에서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11. 정리
| 확인할 것 | 왜 |
|---|---|
| 3분기 파생 평가손익 | 주가가 내리면 손실이 이어져요(2분기 -460억원) |
| CB 전환가 조정(리픽싱) | 현재 주가가 전환가보다 낮아요 |
| 최대주주 차입 상환 | 잔액 1,650억원, 담보가 보유분의 99.9%예요 |
| CB·BW 전환·행사 물량 | 잠재주식이 유통주식의 58%예요 |
| 본업(콘덴서) 수익성 | 영업이익률 1.0%예요 |
| 추가 인수·CB 발행 | 8개월간 공시 100건의 흐름이 이어지는지요 |
🔰 용어 풀이
| 필름콘덴서 | 필름을 절연체로 쓴 콘덴서로, 전기를 모았다가 필요할 때 내보내는 부품이에요. |
| 전환사채(CB) | 나중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회사채예요. |
| 신주인수권부사채(BW) | 새 주식을 살 권리가 붙은 회사채예요. |
| 사모 | 소수의 정해진 투자자에게만 파는 방식이에요. |
| 매도청구권(콜옵션) | 정해진 조건에 사채를 되살 수 있는 권리예요. |
| 파생상품평가이익 | 옵션 같은 파생상품의 값을 결산 시점에 다시 매겨 반영한 이익이에요. 현금이 들어온 건 아니에요. |
| 전환가액 | 사채를 주식으로 바꿀 때 한 주에 매기는 가격이에요. |
| 리픽싱 | 주가가 내리면 사채를 주식으로 바꾸는 가격도 따라 내리는 조정이에요. |
| 기본주당이익 | 순이익을 지금 있는 주식 수로 나눈 값이에요. |
| 희석주당이익 | 사채가 전부 주식으로 바뀐다고 가정하고 다시 계산한 주당이익이에요. |
| 잠재보통주 | 아직 주식은 아니지만 주식으로 바뀔 수 있는 것(CB·BW 등)이에요. |
| 주식담보제공 | 빚을 빌리며 주식을 담보로 맡기는 거예요. 못 갚으면 담보 주식이 넘어가요. |
| 내부거래 제거 | 계열사끼리 사고판 것을 합산에서 빼는 연결회계 절차예요. |
출처 · 투자 유의
| 분석 기준일 | 2026-08-27 |
| 기준 자료 | [기재정정]주식담보제공계약체결(2026-07-31)(미감사), 전환사채권발행결정(2026-08-06)(미감사), 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취득결정(2026-08-13)(미감사), 증권발행결과(자율공시)(2026-08-14)(미감사), 반기보고서 2026년 반기(2026-08-14)(검토) |
| 공시 확인 실적 | 2026년 반기(검토) · 미발표 3분기 파생 평가손익 미확정(주가 연동) · CB 전환가 조정 여부 미발생 · 최대주주 차입 추가 상환 미공시 · 하반기 실적 미발표 · 공시 확인 사실 중심(작성자 해석 포함·수치 전망 없음) |
| 다음 확인 변수 | 3분기 파생 평가손익 · CB 리픽싱 · 최대주주 차입 상환 · CB·BW 전환 물량 · 본업 수익성 · 추가 인수 |
|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 성호전자 — [기재정정]최대주주변경을수반하는주식담보제공계약체결(2026-07-31) · 주요사항보고서(전환사채권발행결정)(2026-08-06) · 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취득결정(2026-08-13) · 증권발행결과(자율공시)(2026-08-14) · 반기보고서 2026년 반기(2026-08-14) · 연결재무제표 기준 · 공시 확인 기준일 2026-08-27. DART 반기보고서 · DART 전환사채 발행결정 · DART 담보계약 · 회사 홈페이지 |
| 정보 | 회계연도는 12월 말에 끝나요. 반기 재무제표는 검토를 받은 것으로 감사받은 확정치가 아니에요. 주가는 야후 파이낸스 일별 종가 기준이에요. |
| 투자 유의 | 이 글은 공시 원문을 기준으로 작성했어요. 사실·숫자는 원문 근거에 따른 것이고, 해석·전망은 작성자의 견해예요. 본 콘텐츠는 투자 정보 제공이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아요.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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