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001440) 종합분석: 영업이익 +113%인데 파생손실 1,733억 — 주가가 올라서 생긴 회계손실입니다
📅 분석 기준일 2026-08-05
📄 기준 자료 2026년 2분기 연결 영업(잠정)실적 공정공시(2026-07-30)(미감사), 파생상품거래 손실발생 정정(2026-07-30)(미감사)
📌 공시 확인 실적 2026 2분기 잠정 영업이익까지(순이익 미공시) · 미발표 2026 반기보고서(순이익·파생손실 내역) 미공시 · 공시 확인 사실 중심(작성자 해석 포함·수치 전망 없음)
🔎 다음 확인 변수 반기보고서 순이익(파생손실 반영 후) · 통화선도 손실 비중 · 전환사채 전환에 따른 주식 수 증가 · HVDC 매출 인식
결론 먼저
본업은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1,733억 손실" 공시가 함께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손실의 원인은 놀랍게도 '주가 상승'입니다.
대한전선이 2026년 7월 30일 두 건의 공시를 냈습니다. 세 줄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1. 2분기 영업이익 608억원, 전년 대비 +113.0%. 상반기 누계로는 작년의 2.2배입니다.
2. 같은 날 파생상품 손실 1,733억원을 공시했습니다. 자기자본의 10.6% 규모입니다.
3. 그런데 그 손실은 주가가 올라서 생긴 회계상 숫자이고, 회사는 "현금 유출은 없다" 고 밝혔습니다.
공시 확인 기준일: 2026-08-05
📄 대한전선 파생상품거래 손실발생 공시 원문 · 2026-07-30
원문: "본 파생상품 평가손실은 당사의 주가 상승 등으로 인하여 당사가 발행한 제153회 무기명식 무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에 대해서 회계적으로 인식한 파생상품 평가손실입니다. … 이에 따른 실질적인 현금 유출은 없습니다."
원문에서 직접 확인
1. 회사 — 전기를 나르는 굵은 선을 만듭니다
대한전선은 전선 제조 기업입니다. 앞서 다룬 대원전선과 같은 업종이지만, 대한전선은 초고압 전력케이블·해저케이블 같은 대형 프로젝트용 제품 비중이 큽니다.
2025년 연결 매출은 3조 6,360억원 규모입니다. 2026년은 회사의 제72기입니다.
2. 매출 — 1년 만에 31% 늘었습니다
| 항목 | 2026년 2분기 | 2026년 1분기 | 2025년 2분기 |
|---|---|---|---|
| 매출액 | 1조 1,987억원 | 1조 834억원 | 9,164억원 |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넘어 1조 1,987억원이 됐습니다. 상반기 누계는 2조 2,820억원입니다.
전력망 투자가 늘어나는 국면에서 대형 케이블 수요가 뒷받침된 것으로 보이지만, 어느 제품이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이 공시에 나오지 않습니다.
3. 영업이익 — 1년 만에 두 배가 넘었습니다
| 기간 | 영업이익 |
|---|---|
| 2025년 2분기 | 286억원 |
| 2026년 1분기 | 604억원 |
| 2026년 2분기 | 608억원 |
전년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113.0%, 두 배가 넘습니다.
상반기 누계로 보면 더 분명합니다. 557억원 → 1,212억원으로 2.2배가 됐습니다.
영업이익률도 3.1%(286/9,164)에서 5.1%(608/11,987)로 올라갔습니다.
여기까지는 아주 좋은 실적입니다. 그런데 이 공시에는 빠진 게 있습니다.
4. 이 공시에 순이익이 없습니다
잠정실적 공시를 자세히 보면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 항목 | 값 |
|---|---|
| 매출액 | 1조 1,987억원 ✓ |
| 영업이익 | 608억원 ✓ |
| 법인세차감전이익 | ─ (비어 있음) |
| 당기순이익 | ─ (비어 있음) |
| 지배주주 순이익 | ─ (비어 있음) |
회사가 영업이익까지만 제공하고 순이익은 내지 않았습니다. 잠정실적 공시에서 순이익을 비워 두는 것 자체는 가능하지만, 같은 날 대규모 손실 공시가 함께 나왔다는 점을 함께 봐야 합니다.
5. 파생상품 손실 1,733억 — 주가가 올라서 생긴 손실
같은 날(7월 30일) 나온 두 번째 공시입니다.
| 항목 | 금액 |
|---|---|
| 파생상품 거래이익 | +2.6억원 |
| 파생상품 평가이익 | +40.9억원 |
| 파생상품 거래손실 | −61.7억원 |
| 파생상품 평가손실 | −1,715.3억원 |
| 합계 | −1,733.5억원 |
자기자본 1조 6,323억원의 10.62%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그런데 원인을 보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회사가 밝힌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① 전환사채 — 주가가 올라서 생긴 손실
이게 손실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구조를 쉽게 풀면 이렇습니다.
회사는 예전에 전환사채를 발행했습니다. 돈을 빌리면서 "나중에 우리 주식으로 바꿔 줄게" 라는 권리를 함께 준 채권입니다.
여기서 회계 규칙이 개입합니다.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바꿀 권리"의 가치도 함께 커집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더 가치 있는 것을 내줘야 하므로, 회계기준(K-IFRS)은 그 증가분을 회사의 손실로 잡도록 합니다.
즉 주가가 오를수록 장부상 손실이 커지는 구조입니다. 회사 통장에서 돈이 나간 건 아닙니다. 공시에도 "실질적인 현금 유출은 없습니다" 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해당 전환사채(제153회)는 2026년 4월 21일 전량 주식으로 전환이 끝났습니다. 즉 이 손실 요인은 정리됐습니다. 다만 주식으로 바뀐 만큼 주식 수는 늘었습니다.
② 통화선도 — 이건 성격이 다릅니다
두 번째 원인은 환율입니다. 회사는 환율이 흔들려도 손해 보지 않으려고 통화선도 계약을 맺었는데, 환율이 급등하면서 손실이 났습니다.
이건 전환사채와 달리 실제 현금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중요한 한계: 공시는 1,733.5억원 중 전환사채분이 얼마이고 통화선도분이 얼마인지 나누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부 회계상 손실"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6. 수주 — 한국전력 HVDC, 1,463억
6월 17일에는 국가 전력망 사업 수주 공시가 나왔습니다.
| 항목 | 내용 |
|---|---|
| 계약명 | HVDC XLPE 전력케이블 및 부속자재 [2공구] |
| 계약금액 | 1,330.2억원 (부가세 포함 약 1,463억원) |
| 작년 매출 대비 | 3.66% |
| 발주처 | 한국전력공사 |
| 구간 | 동해안 ~ 동서울 |
| 기간 | 2026년 6월 16일 ~ 2028년 3월 27일 |
회사는 이 사업을 "동해안 지역 발전전력의 안정적인 수도권 공급을 위해 추진하는 국가 핵심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 라고 설명했습니다.
HVDC는 초고압직류송전의 줄임말로, 먼 거리로 전기를 보낼 때 손실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발전소가 몰린 동해안에서 전기를 많이 쓰는 수도권까지 보내는 데 쓰입니다.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턴키(Turn-Key) 라는 단어입니다. 케이블만 납품하는 게 아니라 설계·납품·시공을 한 번에 맡는다는 뜻이라, 단순 납품보다 계약 규모가 큽니다.
7. 해저케이블 포설선 인수 — 1,154억, 배를 샀습니다
7월 6일, 회사는 선박 한 척의 인수를 완료했다고 공시했습니다.
| 항목 | 내용 |
|---|---|
| 취득 물건 |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선박) |
| 취득가액 | 1,154억원 (7,775만 달러, 환율 1,484.30원 적용) |
| 자산총액 대비 | 3.30% |
| 거래상대 | DOF DENMARK A/S(덴마크) |
| 취득 목적 | 해저케이블 포설선 추가 확보를 통한 시공 역량 및 밸류체인 경쟁력 강화 |
| 취득 완료일 | 2026-07-06 |
왜 전선 회사가 배를 살까요?
해저케이블은 바다 밑에 까는 전선입니다. 섬과 육지를 잇거나, 해상풍력 발전소의 전기를 육지로 보낼 때 씁니다. 그런데 케이블을 만드는 것과 바다에 까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포설선은 그 케이블을 싣고 나가 바다 밑에 정확히 깔아 주는 특수 선박입니다. 이 배가 없으면 남의 배를 빌려야 하고, 일정도 남의 사정에 맞춰야 합니다.
배를 직접 가지면 만드는 것부터 까는 것까지 한 번에 할 수 있습니다. 회사가 밝힌 취득 목적도 "시공 역량 및 밸류체인 경쟁력 강화"입니다. 앞서 본 HVDC 턴키(설계·납품·시공 일괄) 수주와 같은 방향입니다[추정].
다만 1,154억원은 자산의 3.3%에 해당하는 큰 지출이고, 배는 사 두면 유지비가 계속 드는 자산이라는 점도 함께 봐야 합니다.
8. 호재·중립·악재 판단
| 구분 | 내용 |
|---|---|
| 호재 | 2분기 매출 1조 1,987억원으로 전년 대비 30.8% 늘었고 영업이익은 608억원으로 113.0% 증가했습니다.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은 557억원에서 1,212억원으로 2.2배가 됐고 영업이익률도 3.1%에서 5.1%로 올랐습니다. 한국전력 HVDC 2공구를 부가세 포함 약 1,463억원 규모로 수주해 2028년 3월까지 매출이 예정돼 있습니다. |
| 중립 | 파생상품 손실 1,733.5억원의 주된 원인은 주가 상승에 따른 전환사채 평가손실로, 회사는 실질적인 현금 유출이 없다고 명시했습니다. 해당 전환사채는 2026년 4월 21일 전량 주식 전환이 끝나 이 요인 자체는 정리됐습니다. |
| 악재 | 잠정실적 공시에 순이익이 비어 있어 이번 분기 최종 손익을 알 수 없습니다. 파생손실 1,733.5억원은 자기자본의 10.62%로 작지 않고, 그중 통화선도(환율) 손실분은 실제 현금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금액이 구분 공시되지 않았습니다. 전환사채가 전량 주식으로 바뀌면서 주식 수도 늘었습니다. |
9. 위험은 누구에게 어떻게 다른가
| 관점 | 무엇이 문제인가 |
|---|---|
| 기업 입장 | 전환사채 평가손실은 주가가 올라서 생긴 회계상 숫자이고 현금이 나가지 않습니다. 게다가 4월에 전량 주식으로 전환돼 앞으로 같은 손실이 반복되지 않습니다. 본업은 영업이익이 두 배가 됐고 국가 전력망 수주까지 확보해 방향은 분명합니다. |
| 투자자 입장 | 주주에게는 두 가지가 남습니다. 첫째,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바뀌었다는 것은 내 지분이 그만큼 나뉘었다는 뜻입니다. 둘째, 순이익이 공시되지 않아 이번 분기가 흑자인지 적자인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회계상 손실이라도 재무제표에는 그대로 찍히므로, 반기보고서를 보기 전까지는 판단을 미룰 근거가 있습니다. |
10. 정리 — 앞으로 확인할 4가지
공시로 확인된 것
• 2분기 매출 1조 1,987억(+30.8%), 영업이익 608억(+113.0%)
• 상반기 영업이익 1,212억으로 전년의 2.2배, 영업이익률 3.1% → 5.1%
• 파생손실 1,733.5억(자기자본의 10.62%) — 주원인은 주가 상승에 따른 전환사채 평가손실, 현금 유출 없음
• 제153회 전환사채 2026-04-21 전량 주식 전환 완료
• 한국전력 HVDC 2공구 수주 약 1,463억(부가세 포함), 2028년 3월까지
앞으로 확인할 4가지
1. 반기보고서의 순이익 — 파생손실 반영 후 흑자인지 적자인지
2. 파생손실 중 통화선도(환율) 손실이 얼마인지
3. 전환사채 전환으로 주식이 몇 주 늘었는지
4. HVDC 수주 매출이 언제부터 잡히는지
🔰 용어 풀이
• 파생상품 평가손실: 실제로 돈이 나간 게 아니라, 계약의 가치를 다시 계산해 장부에 반영한 손실. 현금 유출과는 다릅니다.
• 전환사채(CB): 빌려준 돈을 나중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 주가가 오르면 그 '바꿀 권리'의 가치가 커집니다.
• 내재파생상품: 전환사채 안에 들어 있는 '주식으로 바꿀 권리' 같은 부분. 회계상 따로 떼어내 가치를 매깁니다.
• 통화선도: 미래의 환율을 미리 정해 두는 계약.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이려 쓰지만, 예상과 반대로 움직이면 손실이 납니다.
• HVDC(초고압직류송전): 전기를 먼 거리로 보낼 때 손실을 줄이는 송전 방식.
• 턴키(Turn-Key): 설계부터 시공까지 한 번에 맡아 완성해 넘기는 방식.
출처 · 투자 유의
•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 대한전선 — 2026년 2분기 연결재무제표기준 영업(잠정)실적 공정공시(2026-07-30·미감사) · 파생상품거래 손실발생 정정(2026-07-30) · 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 HVDC 2공구(2026-06-17) · 연결재무제표 기준 · 공시 확인 기준일 2026-08-05.
• 정보: 회계연도는 12월 말에 끝납니다(2026년은 제72기).
• 사실·숫자는 원문 근거에 따른 것이고, 해석·전망은 작성자의 견해입니다. 본 콘텐츠는 투자 정보 제공이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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